넘쳐나는 정보들의 홍수 속에서 개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람들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개인 지식 관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인 지식 관리와 생산성에 관심이 있는 여러분은 제텔카스텐, 세컨드 브레인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계실겁니다. 어쩌면 지금 이렇게 글을 작성하고 있는 저보다 더 뛰어난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노트 방식이 자신의 생산성을 정말 많이 높여 주었나요?
물론 많은 분들이 생산성을 많이 높아졌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니클라스 루만 교수의 제텔카스텐이나 티아고 포르테의 세컨드 브레인이 분명 생산성을 높여 주고 좋은 방법론인 것은 알겠으나 왜 나는 그렇게 생산성이 오르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아..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었구나...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서는 그 옷에 내 몸을 어떻게든 맞추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를 모르는 다른 사람들이 만든 방법론을 따라하지 말고 나만의 방법론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 낸 것이 멤브레인(membrain) 노트법입니다.
오늘은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거나 개인 지식 관리를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실까하여 멤브레인 노트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여기]
멤브레인(membrane) vs 멤브레인(membrain)
멤브레인(membrane)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멤브레인(membrane)은 하나의 장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물질들이 지나가는 통로에 하나의 막이 있고, 이 막은 허용 된 특정한 물질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일부 원하는 물질만 통과하도록 생성 된 막이 바로 멤브레인입니다.
제가 생산성과 개인 지식 관리를 할 때, 불현듯 나의 머리속에 들어오는 지식들도 결국 내가 원하는 정보와 지식들만 저장하도록 하는 것이 멤브레인과 비슷한 매커니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memory) + 두뇌(brain) = 멤브레인(membrain)
위와 같이 동일한 발음으로 지식관리를 위한 노트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멤브레인(membrain) 노트법 이렇게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들은 크게 볼 때 모두 동일한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좋은 재료들을 모으고, 그 재료들을 가공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개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메모하고 노트하여 지식을 쌓고 관리하는 것도 위의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만든 개념인 멤브레인(membrain) 노트법이라는 것도, 거창하게 노트법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결국 위의 과정을 개인 지식 관리에 적용한 것입니다.
또한 제텔카스텐이나 세컨드 브레인과 같이 다양한 방법론과 노트법이 있지만 그 핵심은 위에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료들을 가공하고 제품이 만들어지는 프로세스가 어떻게 노트법으로 만들어졌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멤브레인(membrain) 하기 위해 멤브레인(membrane)을 만들어라
앞에서 설명 드렸던 것과 같이 멤브레인(membrane)은 허용 된 것만 통과 할 수 있습니다.
정보와 지식도 자신에게 허용 된 것, 즉 유용한 것들만 기록하고 기억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정보와 지식들이 통과 될 수 있도록 중간에 버퍼의 역할을 하는 멤브레인 공간을 만들어 놓습니다.
일반적으로 노트를 할 때에는 'inbox' 라는 공간이 있는데, 멤브레인(membrain) 노트법에서는 멤브레인(membrane)이 결국 inbox 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새로 얻게 된 정보나 아이디어들은 우선 모두 멤브레인 공간안에 저장을 해 둡니다.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재료들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 종류의 자재들이 바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일단 자재 창고에 입고 되는 것처럼 말이죠.
비워야 채울 수 있다
멤브레인 공간에 쌓여 있는 정보와 아이디어들은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 선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하루동안 쌓인 내용들을 확인하면서 각각의 항목들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덧붙이거나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해서 태그를 달아 놓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에 있던 노트와 연관 된 내용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만약 관련있는 정보들이 있었다면 백링크 기능을 사용하여 연결을 하거나 기존의 정보와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시킵니다.
같은 폴더에 넣어 놓을 수도 있고, 니클라스 루만 교수님이 제텔카스텐 할 때 적용했던 것처럼 물리적으로 근처에 위치시킬 수도 있습니다.
전혀 새로운 지식과 정보라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서 그곳에 넣어두면 됩니다.
멤브레인 안에 있는 정보들을 선별하여 관련있는 정보와 같이 볼 수 있는 곳으로 옮기거나 새로운 공간에 위치시키면서 멤브레인 공간을 비우도록 합니다.
아직 선별하지 못한 정보나 아이디어들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감히 삭제하셔도 좋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선별한 정보들은 본인이 충분히 습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의 정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 너무 많은 정보들을 수집해서 정리하지 못한 것들은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것입니다.
창고의 공간은 정해져 있는데 좋은 물건이라며, 또는 언젠가 사용할 것 같다며 계속 쌓아둔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작 필요한 물건들을 넣을 수 없게 되고, 정리가 되지 않아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게 될 것입니다.
멤브레인 공간은 매일 비우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비워야 내일 다시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곁에 있어야 보인다
'드래곤볼'이라는 만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드래곤볼을 7개 모으면 소원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과 빗대어 컴퓨터 부품을 모을때에도 드래곤볼을 모은다고 표현하곤 합니다.
개인 지식도 드래곤볼을 모으는 것과 같습니다.
어떠한 분야에 대해서 드래곤볼을 모으듯이 정보와 아이디어들을 모으면 용신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는 것과 같이 그 분야에 대한 훌륭한 지식이 완성이 됩니다.
지식으로 완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들이 모여야 한다고 이야기 했는데, 어떻게 해야 모을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아날로그 방식입니다.
실제로 한 분야나 주제에 대한 정보들을 물리적으로 한 곳에 두고 여러 정보와 아이디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야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정보들간의 연결이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됩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이런 말이 있는 것처럼 정보와 아이디어도 지속적으로 시야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앞서 설명 드린 백링크와 태그 기능들이 물리적으로 한 곳에 있지 않는 노트들을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로 노트들 간의 연결을 하기 위한 백링크 기능 자체도 이미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노트들을 알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어떠한 정보들을 가지고 있었는지 머릿속에 모두 기억하고 있지 않으면 백링크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시각적 노트 작성을 할 수 있는 마인드맵과 같은 도구들을 좋아합니다.
마인드맵과 유사하지만 노트 테이킹에 특화 되어있는 Scrintal 이라는 도구를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크린탈이라는 도구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의 소개 글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땅 속에 묻힌 보물은 가치가 없다
아주 값비싼 보석이 여러분 집 앞 마당 땅 속 깊은 곳에 묻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보석은 세상 밖으로 나와서 흙을 털어내고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전에는 제대로 된 가치를 갖지 못합니다.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의 노트 안에서만 존재하고 밖으로 꺼내어 져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전에는 제대로 된 가치를 갖지 못합니다.
정보들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생산해 낸 여러분의 지식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자신이 쌓은 정보와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 자신의 노하우를 도둑 맞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은 서로 나누면 오히려 더 발전하고 새로운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개인 지식 관리의 지식 공유 부분은 이미 이전 글에서도 설명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지식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요즘은 다양한 매체들이 존재하고 그로 인하여 지식의 공유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그 중 가장 간단한 것은 바로 블로그입니다.
저와 같이 자신의 생각과 정보들을 블로그에 작성하여 다수의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도 지식의 공유가 될 수 있습니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이나 X(구 트위터), 또는 스레드 등 다양한 개인 SNS에 작성하는 것도 아주 훌륭한 도구가 됩니다.
여러분의 지식에 걸맞는 가치를 찾아주세요.
마무리
세상에 다양한 노트법과 지식 관리 방법론들이 있지만 자신과 잘 맞지 않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제 자신도 그런 생각이 들어 멤브레인 노트법이라는 것을 만들게 되었고, 지금까지 간략하게 소개해 드린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자신이 허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또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정한 양을 제외한 나머지의 정보는 과감히 삭제합니다.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진 정보와 아이디어는 같은 주제에 따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서로 모아두고, 이것들을 기반으로 자신의 지식을 완성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라 완성 된 자신의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여 확장하고 새로운 지식을 얻는 과정을 반복하세요.
제가 공유드린 멤브레인 노트법을 활용하셔도 좋고, 이미 너무나 유명한 제텔카스텐, 세컨드 브레인 등 다양한 방법론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하는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직접 실행하는 것입니다.
개인 지식 관리를 하다보면 자신만의 방법론을 찾는 날이 오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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